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티끌 없는 거울이나
울 옆의 긴 대 바람에 소리내고
난간 앞의 그윽한 꽃 눈 속의 봄이라.
조선 성종대의 문인 김유가 백련사 만경루에 올라 쓴 시이다.
만경루는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누각으로, 만경루에서 바라보는 백일홍 너머 구강포 바다는 남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예전에는 스님들이 이곳을 선방 삼아 수행을 했으나 지금은 템플스테이 수련 공간으로 쓰이면서 백일홍이 활짝 피는 날 ‘만경루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