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생전예수제
6월24일부터 윤달이 시작됩니다. 윤달은 공달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묘를 이장하거나 이사를 하기에 좋은 달이라고 합니다.
특히 사찰에서는 윤달에 불공을 드리면 업장이 해소된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사찰을 참배하러 오기도 합니다.
며칠 전 초하루에 노보살님 몇 분이 윤달에 생전예수제를 하자며 문의를 해 왔습니다. 당신들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공덕을 닦아 사후를 대비하고 싶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잠깐 고민이 되었습니다. 백련사에서 해 본 적이 아직 한번도 없고 사찰 형편에 범패와 바라춤을 추시는 스님들을 모시고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좀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요즘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시는 노보살님들과 뜻하지 않게 이별을 해야 했던 신도분들을 생각하니 좀 힘들더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생전예수제는 살아생전에 미리 천도재를 지내는 것으로 고려시대부터 많이 행해졌던 의식입니다.
생전예수라는 말은 과거 전생에 내가 스스로 지어온 나의 본업이 현실의 과보로 나타나기 이전에 미리 닦아 없애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세 많으신 보살님들만 하는 의식이 아니라 불자라면 누구나 함께 하는 수행이기도 합니다.
관정경(灌偵經)에 보면 예수재의 공덕으로 ‘계법을 잘 지키고 보리도를 수행하며 살아생전에 21일간 예수하여 등을 밝히고 번을 달며, 독경을 하고 불법을 닦으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복덕과 소원에 따라 좋은 과보를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4년에 한번 윤달에 하는 생전예수제에 많은 불자님들이 동참해서 지장보살님 전에 생전에 지은 업장을 참회하고 과거의 업이 현재의 복이 되는 공덕 닦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입재 : 2017년 7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
● 기도회향 : 2017년 7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 (생전예수제)
● 동참비 : 1인당 5만원, 1가족 20만원
● 설판 : 50만원 (꽃과 떡, 과일 대중공양도 받습니다)
● 동참계좌 : 농협 627010-51-042221, 백련사
● 접수처 : 백련사 종무소(061-432-0837)
대한불교조계종 만덕산 백련사 일담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