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주 보았던 분들이 오랜만에 다시
백련사 선차문화관에 출몰하셨습니다.
어쩐 일인가하여 물었더니... 그동안 방학이었다네요.
이 분들은 사찰음식 배움터 고급반 학생들입니다.
베테랑 분들이죠.
베테랑은 일을 효율적으로 합니다.
벌써 1년이니 뭐 알아서 팍팍~ 물 흐르듯 시간을 안배합니다.
'촬촬촬~'
'사각사각~~'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군더더기 없습니다.
이따금 운율을 타는 듯한 칼질 소리만 고즈넉하게 들릴 뿐...
절간처럼 조용~~ 합니다.
이때 갑자기 주지스님께서 오셨습니다.
스님도 다시 오신 그님들이 반가우셨나 봅니다.
백련사를 찾아오신 분들은 모두 귀한 손님입니다.
스님은 한동안...
선차문화관 툇마루에 앉아 계셨습니다.
장독대 위 열린 창문 안으로
사찰음식 학습 현장의 잔잔한 열기(?)가 전해지나요?
지붕 너머 만덕산 깃대봉이 손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와 있습니다.
이제 겨우 11시 좀 지났을 뿐이데...
오늘의 학습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 들깨순두부탕
- 유부초밥
- 동그랑땡
드디어 완성이군요!
무릇 세상의 먹거리는 예술입니다.
놀라운 맛까지 깃들어 있다면...
가히 '환타스틱'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백련사 사찰음식 최고 레벨을 향하고 계시는 분들.
세상의 귀한 지식을 쌓고 계시는 사회의 재산 같은 분들.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
- 조지 버나드 쇼
'홍승스님'입니다.
"야들아, 오늘 수업 끄읕~!"
written by 유팀장